황제의 물음에 한 사람이 대답했다.힘은 산을 뽑을 듯하였고장량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한신은 엉뚱한 퉁소 이야기가 나오자 의아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장량이 말을 이었다.장수들이 이렇게 생각하며 서로 얼굴만 마주 바라보는데. 항우만은 태연한 얼굴이었다.며칠 후, 한제는 어두운 얼굴로 척희에게 가기위해 장신궁을 지나려는데 맞은편 문덕전에서 태자 유영이 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 뒤에는 네 사람의 노인이 뒤따르고 있었다. 한제가 의아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며 따르는 근시에게 물었다.한신은 진희가 패해 목이 잘렸다는 방이 나붙자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되었음을 알고 크게 낙담했다.임치의 왕궁은 제왕 전광의 영화로웠던 발자취가 스민 곳이었다.한신은 그곳을 총사령관의 숙소로 삼고 있었다.그들은 한숨을 내쉬며 하는 수 없이 장막으로 돌아갔다.경이 여의를 보좌해 주기 바라오.한신은 자신에 대해 너무나 알지 못한다.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를 깨닫지 못하고 왜 유방 따위에 매달려 있는 걸까.영포의 반란과 유방의 천하 평정항우가 달려나오자 성녀산 좌우에 매복해 있던 관영이 달려나왔다. 항우가 눈을 부릅뜨며 관영과 10여 합을 부딪쳤다. 그러나 관영은 항우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10여 합을 가까스로 부딪친 뒤 당해 내지 못하고 말 머리를 돌려 달아났다.다음 날, 한제는 중신들을 모아 놓고 여의를 조왕으로 보낼 뜻을 밝혔다. 그러자 태자 유영과 함께 궁궐에 머무는 것이 아무래도 화를 불러일으킬 것 같아 염려하던 신하들은 모두 입을 모아 찬성했다. 이에 한제가 다시 여의를 도와 정사를 돌볼 한 사람을 천거하게 하자 승상 소하가 아뢰었다. 어사대부 주창은 모든 일을 공평히 행하는데다 마음이 곧으니 그를 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한신의 말에 장량은 그의 손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초패왕은 이렇게 말하며 항백을 용서하고 곧 여러 장수드릉ㄹ 불러들인 후 명을 내렸다.그날 밤을 꼬박 새우다시피 한 한신은 잠을 푹 자 두라는 괴통의 말이 생각나서 잠을 청했다.그렇지만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진나라가 거두었도다그러나 불같이 화가 난 초패왕이 그 말에 귀를 기울일 리 없었다.장군은 이제 회남왕이 되었으니 기업을 흔들림 없이 닦아 그 광영을 후손에게 길이 잇도록 하여야겠습니다. 지금 한신, 팽월 두 장군이 대왕과 힘을 합해 천하 통일의 큰 뜻을 이루고자 하니 장군도 어서 군사를 진병시키도록 하시오. 항우의 초나라만 멸하면 천하는 태평할 것이니 그렇게 되면 장군도 길이길이 영화를 누릴 것이외다.영포가 만약 상책을 쓴다면 산동 지방은 그에게 넘겨 줄 수밖에 없을 것이며 중책을 쓴다면 승부가 어떻게 될지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만약 영포가 하책을 쓴다면 폐하는 베개를 높이 하며 편안히 주무실 수 있을 것입니다.내가 팽월의 죄를 다스리려 했으나 그대의 말을 들으니 그 또한 이치에 어긋남이 없는 지라 팽월의 목숨만은 살려 주겠다. 그러나 왕작의 자리는 내놓고 서천으로 귀양을 보내겠으니 그리 알라. 그러나 그대에게는 대부의 벼슬을 내릴 터이니 내 곁에 머물도록 하라!이때 주막집 밖에 있던 이형이 보낸 관리들이 달려들어와 괴통을 꽁꽁묶어 관아로 데려 갔다.그러나 전횡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지난날 한신은 많은 공을 세웠음에도 끝내 주살당했습니다. 대왕께서도 이번에 가시면 필시 그와 같은 화를 당하실 것입니다.한신이 초나라로 가고 나자 한왕은 낙양으로 가 그곳을 도읍지로 정하려 했다.휘영청 밝은 달 쳐다보시누나기백은 천하를 제압했건만말이 나아가지 않는구나여 황후가 그런 팽월을 바라보며 말했다.진희의 반란이 평정되고 한신의 일마저 마무리 되자 한제는 여러 중신들과 함께 이를 경축하는 잔치를 열었다.항우도 그렇게 되자 크게 당황했다. 계포와 종리매가 항우를 호위하며 포위를 뚫는데 근흡, 시무, 공희가 날려들자 항우는 말을 돌려 포위를 뚫고 달아났다.내가 군사를 일으킨 지 8년, 그 동안 70여 차례를 싸웠으나 한 번도 패한적은 없었다. 그리하여 천하를 거머쥐었으되 오늘 이꼴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이것은 곧 하늘이 나를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앞으로 나